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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용하는 조리 기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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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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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용하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

오래쓸 수 있고, 독성 물질이 없이 안전하며, 잘 망가지지 않는 주방 기기들은 큰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지요. 요리를 좋아하고 많이 하는 저는 주로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 세라믹 (Ceramic), 주물 (Cast-Iron), 에나멜 코팅 주물 (Enameled Cast Iron) 로 만들어진 조리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질 좋은 조리 도구들은 구매할 때 가격이 좀 있을 수 있지만, 그 만큼의 음식의 맛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Stainless Steel)

국산 ‘풍년’ 브랜드부터 해외 브랜드인 ‘올클래드’ ‘샐러드 마스터’ 등 제 주방에 가장 많은 주방 기기는 스테인리스 스틸입니다. 그 중 ‘올클래드’와 ‘샐러드 마스터’ 는 제가 모든 요리에 가장 많이 쓰는 제품 브랜드인데 튼튼하고, 열이 고루 퍼지며, 녹이 쓸지 않고, 무엇보다도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스테인리스는 논스틱 조리기구와 비교해서 잘 들러붙고 열조절이 힘들다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많이 사용하여 익숙해지면 스테인리스처럼 편한 조리기구가 없어요. 게다가 코팅팬처럼 유해한 화학 물질이 나오지도 않으며, 잘 관리만 해준다면 10년 가까이 쓸 수 있으니 경제적인 면에서도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가끔 표면이 얼룩 덜룩해지는 미네랄 얼룩이 생길 수 있지만, 가볍게 식초나 베이킹 소다로 닦아주시면 금방 잘 닦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스테인리스는 제조 브랜드보다 어떤 스테인레스 자재로 만들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스테인리스는 보통 철, 니켈 등 여러 금속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 조합에 따라 스테인리스강의등급이 나눠진다고 해요. Stainless 304, 18-10 그레이드가 가장 안전한 등급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주물 냄비와 팬 (Cast Iron)

주물은 주방 기기 중에 가장 역사가 깊은 기기 중에 하나에요.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물은 오래 쓸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는 주방 기구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잘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녹이 쓸며, 처음 사용할 때 시즈닝을 해줘야 하는 등 섬세하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 조리기구입니다.

저는 ‘스켑슐트(SKEPPSHULT)’와 ‘롯지 (LODGE)’ 팬을 가지고 있는데, 성능은 비슷해서 가격이 좀 더 저렴한 롯지팬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주물은 온도가 올라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정 온도에 다다르면 안정적으로 열이 유지되는 편입니다. 스테이크를 완벽하게 굽는데 주물 팬 만한 것이 없어요! 겉이 바싹하고 속이 촉촉한 스테이크를 선사하는 마법 같은 팬입니다.

에나멜 코팅이 된 주물 (Enameled Cast Iron)

주물 냄비 시즈닝에 익숙하지 않을 때 에나멜 코팅이 된 주물 냄비는 저에게 엄청 매력적인 조리기구였어요. 표면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에나멜로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시즈닝을 할 필요 없이 물로 헹구고 곧장 사용 가능해요.하지만, 코팅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국내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스타우브 (Staub)’ 와 르쿠르제 (Le Creuset)인데, 제가 둘 다 좋아하는 제품이에요.

저는 에나멜 주물 냄비와 팬은 국이나 스튜를 만들 때, 또는 베이킹을 할 때 가장 많이 쓰고 있어요. 스테인리스와 마찬가지로 가스불 위에서 조리를 하다가 곧장 오븐 안으로 넣고 이어서 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요. 게다가 냄비 뚜껑이 무거워서 무수분이나 저수분으로 야채를 조리할 수 있어요. 에나멜 주물 냄비도 잘 관리만 해준다면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라믹 (Ceramic)

도자기 재질로 되어 있는 세라믹은 ‘스타우브(Staub)’와 ‘르쿠르제 (Le Creuset)’에서 많이 나오는 재질입니다. 캐서롤이나 오븐에 재료를 구울 때 쉽게 활용할 수 있어서 제가 자주 쓰는 조리 기구입니다. 앞서 설명한 조리기구와 같이 몸에 해로운 물질이 나오기 않기 때문에 건강하며,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Watch Out! 논스틱 팬 (Non-Stick Pan)

저는 논스틱 팬 (코팅팬)은 건강과 안전의 이유로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주방에도 딱 한 개의 코팅팬만 있는 상태랍니다. 코팅팬은 크게 PTFE코팅과 세라믹 코팅으로 나눌 수 있는데, PTFE코팅은 흔히 말하는 ‘테플론 코팅’으로 알려져 있고, 세라믹 코팅은 ‘그린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PTFE 코팅은 고온으로 가열했을 때 코팅이 부서지면서 공기와 음식 안으로 몸에 해로운 물질이 흡수되어 신체와 뇌 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린팬’으로 알려진 세라믹 코팅팬 또한 아직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한 기구로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코팅팬을 꼭 써야 한다면 강불이 아닌 약불로만 조리하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조리 툴로 표면을 긁어 코팅을 벗겨지게 하면 안됩니다. 코팅이 벗겨지면 즉각 교체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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