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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더 뉴욕스럽게 (3): 어퍼 이스트 & 어퍼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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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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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더 뉴욕스럽게 (3):어퍼 이스트 & 어퍼 웨스트

안녕하세요, 노마드의 쉬운 웰니스 뉴욕의 실리아입니다.


지난주 현대 미술관 지구 및 센트럴 파크 즐기기에 이어 이번 주에는 어퍼 이스트와 어퍼 웨스트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버그도프 굿만(Bergdorf Goodman) 백화점 7층 식당 BG에서 내려다 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시작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어퍼 이스트 뉴욕은 센트럴 파크의 동쪽, 즉 59번 스트릿부터 96번 스트릿, 그리고 5번 애비뉴와 이스트 리버 사이의 지역을 일컫습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오래된 미드 중 하이틴 드라마 시리즈 가십 걸(Gossip Girl)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저와 같은 세대 ) 뉴욕에서도 올드 머니*들이 거주하는 어퍼 이스트의 고교생들 로맨스를 그린 내용인데요, 지금 돌아보면 억지스럽다 싶은 부분도 많지만, 실제로 어퍼 이스트 출신인 친구들에 의하면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들은 아닌가 보더라고요.


특히 파크 애비뉴(Park Avenue)에는 뉴욕의 프리 워(Pre-War)** 빌딩 중에서도 유럽풍의 견고하고 아름다운 외관과 높은 천장, 우아한 샹들리에, 오래된 천장 조각 및 벽화 등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레지던스들이 집중되어 있고, 사립 대학교와 학비가 맞먹는 Brearley School, The Dalton School 등 오랜 전통의 엘리트 프라이빗 스쿨들이 즐비하며, 5번 애비뉴를 따라 세계적 수준의 뮤지엄뿐만 아니라 고급 갤러리들이 들어찬 뮤지엄 마일(Museum Mile)이 위치하는 이곳. 날씨 좋은 주말 어퍼 이스트의 아무 카페에 자리를 잡고 브런치를 즐길 때는 내가 이민자보다는 로컬에 가까운가? 하는 묘한 느낌이 듭니다.

*뉴욕의 올드 머니(Old Money): 뉴욕 초기인 17세기 초 네덜란드 및 18세기 후반 영국 점령기를 지나 산업혁명, 건설, 금융 붐 등을 거치면서, 수백 년에 걸쳐 축척, 상속된 부를 가진 가문

**프리 워(Pre-War) 빌딩: 2차 세계대전 전에 지어진 빌딩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프라이빗 레지던스

레지던스나 사립 학교들은 여행자들이 개인적 초대 없이 쉽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어퍼 이스트의 자랑인 뮤지엄 마일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즐겨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뮤지엄 마일은 5번 애비뉴를 따라 82번 스트릿과 110번 스트릿 사이에 위치하는데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구겐하임 뮤지엄(Solomon R. Guggenheim Museum)도 좋지만, 많은 뉴요커들이 그보다 작지만 코지한 갤러리들을 즐겨 찾습니다. 아트 딜러 세르지 사바스키(Serge Sabarsky)와 필란트로피스트 로널드 로더(Ronald S. Lauder)가 함께 설립하고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오스트리아계 미술관 노에 갤러리(Neue Galerie)*, 뉴욕시의 역사적 순간들을 기록한 뉴욕시립 미술관(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 등이 그 예이지요. 저는 노에 갤러리의 블랙과 골드 장식, 고풍스러운 내부, 그리고 갤러리에 달린 카페 사바스키(Café Sabarsky)를 참 좋아합니다.


어퍼 이스트에는 제가 가깝게 지내는 한국계 미국인 갤러리스트 케이트 신(Kate Shin)이 설립, 운영하는 워터폴 맨션 & 갤러리(Waterfall Mansion & Gallery)***도 위치하는데요, 5개 층의 타운하우스를 개조하고 22피트 높이의 뉴욕에서 가장 큰 실내 인공 폭포를 설치한, 참으로 아이코닉한 갤러리입니다. 아시아 및 뉴욕의 신진 작가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같은 작품들을 뉴욕의 터줏대감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만(Bergdorf Goodman)의 7층에서도 선보일 만큼 뉴욕에서 잘 자리 잡았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에는 실제로 작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손님 위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맞이하고 있고, 일반 관람의 경우 수요일 오후 2시와 4시, 토요일 오전 10시, 정오, 오후 2시와 4시에는 가이드 투어를 역시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향후 스테이튠을 통해서도 작은 작품들 위주로 선보이고자 논의 중입니다.)

*https://www.neuegalerie.org**https://www.mcny.org***https://www.waterfallmansion.com

워터폴 맨션 & 갤러리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

어퍼 웨스트 사이드는 센트럴 파크 서쪽으로 59번 스트릿부터 110번 스트릿에 위치하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비해 늦게 주거지로 개발된 지역입니다. 유대인들 및 월 스트릿 등에 종사하는 신흥 엘리트들이 밀집된 지역이죠. 어퍼 웨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참 많은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61), 나 홀로 집에 2(Home Alone 2, 1992),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2001),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 2004), 블랙 스완(Black Swan, 2010) 등이 있어요.


지난 이메일에서 소개한 링컨 센터 지구가 어퍼 웨스트의 시작인데요, 이렇게 어퍼 웨스트 남쪽으로는 예술적 분위기가, 북쪽으로는 컬럼비아 대학교가 위치하여 학구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지역이죠. 저도 대학원 시절에는 어퍼 웨스트의 북쪽인 112번 스트릿에 2년 살았는데요, 작은 책방과 맛있고 뚱뚱한 베이글 가게, 귀여운 노천카페가 즐비하고, 뉴욕에서 그나마 물가가 덜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어퍼 웨스트에 올라가셨다면, 컬럼비아 대학교를 둘러보시며 대학 북스토어에서 기념품을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컬럼비아 대학교

업타운 먹을거리

업타운에서 몇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가 있는데요, 먼저 어퍼 이스트의 84번 스트릿과 3번 애비뉴에 위치하는 르뱅(Levain) 베이커리는 너무나 맛있는 빵과 뜨끈뜨끈한 마약 쿠키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죠. 저도 워터폴 맨션에 방문할 때마다 꼭 찾는 곳인데, 평소에 쿠키를 즐기지도 않는데 이 집 초콜릿 칩 쿠키만큼은 게 눈 감추듯이 흡입하게 되더군요. 또한 80번 스트릿과 3번 애비뉴에 위치하는 일라이스(Eli's) 수퍼마켓은 어퍼 이스트 로컬들이 장을 보는 유대인 수퍼마켓이에요. 싱싱한 유기농 제품들이나 유대인 식자재들을 구하기 좋은 곳인데, 가격이 홀푸드(Whole Foods) 체인에 비해서도 2-4배 정도 비쌉니다. 한 예로, 오이시 베리(Oishii Berry)라는 딸기 브랜드는 큰 6알 세트를 20불이라는 고가에 판매하는데, 이 수퍼마켓과 뉴욕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답니다. 값만큼 맛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어퍼 웨스트에서 제가 좋아하는 카페는 니스 마탕(Nice Matin).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브런치 집이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파리 스트릿 풍의 외관 및 인테리어로 유럽 분위기가 나는 곳이에요. 'Nice-Matin'은 프랑스 니스(Nice) 지역 일간신문의 이름으로 '니스의 아침' 정도로 해석하면 되는데, 뉴욕살이가 1년 채 되지 않았을 때 '나이스 마틴'이라고 읽었다가 스위스 친구가 면박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라이스(Eli's) 수퍼마켓 / 오이시 베리(Oishii Berry)와 캐비어 조합

다음은 계속해서 맨해튼의 다운타운 즐기기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Stay tuned.

안녕하세요, 뉴욕 10년차 이민 1세대 사업가 실리아입니다.

타지에서 처음 사업이라는 모험을 시작했을 때, 저에게는 minority, '약자'라는 꼬리표가 달리며 엄청난 환경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팁을 풀어내며 최선을 다해 매일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_instagram: @SiljaNYC

SPINOZA Eyewear 대표 | 스테이튠 TASTE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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